이씀 앗타프딜(اسْم التَفْضِيل) - 비교급/최상급 명사 - 레슨2
3. 아랍어 비교급·최상급 명사(اسم التفضيل)의 사용 조건
아랍어 문법에 따르면, اسم التفضيل(비교급·최상급 명사)는 특정 조건을 모두 만족할 때만 만들 수 있다. 그 조건은 모두 8가지로 오늘은 각 조건들을 자세히 파해쳐보려 한다. 본문을 따르면서 개인적으로 의문이 가거나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부분을 공부해서 쓴 글이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랍어 비교급·최상급 명사(اسم التفضيل)의 사용 조건 8가지
① 동사가 있어야 한다.
비교급/최상급 명사 (اسم التفضيل)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단어에 대응하는 *원형동사(فعل)*가 존재해야 한다.
• 하지만 규칙에서 벗어난 예외도 있다. *동사가 존재하지 않는 단어들 중에도 있다는 뜻
예를 들어:
هو أقمن بكذا (그는 이것에 더/가장 합당하다)
여기서 أقمن은 ’أحق به(그것에 더 합당하다)’라는 뜻의 명사로 대응하는 명확한 동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생겨난 비교급이다.
또 다른 예외:
• وألصُّ مِنْ شِظَاظ بَنَوْه منْ قولهم: هو لِصّ أي سارق (ألصُّ는 단어는 شِظَاظ 보다 더 도둑에 가깝다라는 뜻으로 쓰이며, 여기서 ’شِظَاظ’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 그는 도둑(لِصّ)이다’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 شظاظ는 도둑이라는 뜻의 *لِصّ(사기꾼, 도둑)*에서 유래했다.
여기서 질문⁉️
어떻게 동사가 명확하지 않은 최상급/비교급이 생겼을까? (배경 설명)
a) 사용의 관습화 (الاستعمال)
오랜 세월 동안 시·문학적, 구어적 맥락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문법 규칙을 벗어난 형태가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정착.
b) 원시적인 비교 감각
인간은 본래 비교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고 자연스럽게 그러한 욕구가 문법 규칙을 벗어난 형태에도 적용되어 관습화 되기도 함.
c) 의미론적 유추 (القياس المعنوي)
단어의 의미를 더 강조하는 목적으로 동사가 명확하지 않은 명사에 비교급/최상급 형태를 적용하는 경우.
② 동사가 삼자 동사여야 한다.
동사의 형태가 *세 글자(삼자형)*여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도 예외가 있다.
예를 들어:
• أخصر من غيره (남보다 더 짧다)
• 여기서 사용된 أخصر는 원래 수동형인 اختصر(요약되다)에서 나온 것이다. 원래는 삼자형이 아니지만 특수하게 사용되었다.
또한 다음과 같은 표현도 전해진다:
• هو أعطاهم بالدراهم (그는 그들에게 디르함(은화)을 주었다) 비교급 문장은 아니지만 비삼자형 동사에서 비교급/최상급 패턴을 형성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전통적 관용 표현의 예
• أولاهم للمعروف (그들은 선행을 받을 자격이 더 있다)
• هذا المكان أقفر من غيره (이 장소는 다른 곳보다 더 황량하다)
비교급은 반드시 3자음 동사에서만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더 유연한 입장을 가졌다.
• 어떤 문법가들은 형태가 아프'알루 이면 무조건 허용
• 또 어떤 이들은 “أفعل”의 “همزة”가 단순 접두사(전이 목적이 아닌 경우)*일 때 허용한다고 보았다
여기서 전이 목적의 همزة (همزة النّقل)란?
원래 자동사(1형 동사)를 타동사로 만드는 경우
예:
• خرجَ (나가다) → أخرجَ (내보내다)
• علمَ (알다) → أعلمَ (알려주다)
위의 경우는 의미 전이(transfer of action)가 있음
이런 동사에서 비교급 **“أفعل”**을 만들면 문법적으로 거슬린다고 보는 학자들이 있었음
3. 동사가 متصرف(활용 가능 동사)이어야 한다
동사는 활용할 수 있는 형태여야 한다.
따라서 변하지 않는 고정형 동사(عسى, ليس)는 제외된다.
• عسى(어쩌면)
• ليس(아니다)
이러한 동사들에서는 اسم التفضيل을 만들 수 없다.
4. 동사가 나타내는 사건이 정도 차이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이나 상태가 강약·많고 적음·크고 작음 등 정도의 차이를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 مات(죽다)
• فني(사라지다)
이런 동사들은 더 죽었다. 더 소멸되었다 와 같이 정도 차이로 표현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비교급/최상급을 만들 수 없다는 것.
5. 동사가 완전 동사여야 한다
*완전한 동사(تام)*여야 한다.
즉, 의미가 독립적으로 완성되는 동사로 스스로 하나의 사건이나 의미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불완전 동사(ناقص)*들은 제외된다.
• 불완전 동사는 그 자체로 사건이나 동작을 표현하지 않고, 보어와 함께 의미가 완성되는 동사들이다.
주로 كان وأخواتها(كان, أصبح, صار, ليس 등)가 여기에 해당
6. 부정(نفي)형이지 않아야 한다.
항상 부정형으로만 쓰이는 동사, 또는 의미상 부정을 내포하고 있어서 늘 부정문에서만 쓰이는 동사는 비교급, 최상급에 쓰일 수 없다.
예: “ما عاج زيدٌ بالدواء” (자이드는 약에 효과를 못 봤다),
→ 그 이유는 부정문이 긍정문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7. (어근에서 파생된) 형용사가 여성형이 ‘فَعلاء’인 ‘أفْعَل’ 형태여서는 안 된다.
그 형용사가 여성형이 ‘فعلاء’인 ‘أفعل’ 형태이고, 그것이 색깔이나 결점, 장식과 같은 성질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그 형태는 이미 단순한 형용 표현으로 쓰이고 있어서 비교급이나 최상급으로는 사용될 수 없다.
쿠파 학파 사람들은 형용사가 ‘أفعل’ 형태로 되는 동사에서라면, 그 뜻이 무엇이든지 간에 (색깔이든 결점이든) 비교급 형태를 만들어 사용합니다. 그에 따라 알-무탄비도 그의 시에서 색을 나타내는 흰머리를 비교급으로 언급하면서 문학적으로 표현했다.
أَبْعَدُ بَعِدْتَ بَيَاضًا لا بياضَ لَهُ، لأنت أسودُ في عَيْنِي مِنَ الظُّلَمِ
“비길 수 없는 순백에서조차 너는 멀어졌구나, 이제 내 눈엔, 어둠보다도 더 검은 존재가 되어버렸네.”
이 시구는 무탄비가 흰머리(الشيب)를 두고 말하는 것으로, 겉보기엔 “하얀 머리카락”이지만, 노화와 죽음의 상징으로 느끼며 “검다”는 부정적 이미지로 반전시켜 표현한 매우 인상적인 대목이다. 본래 أبيض와 같이 색을 나타내며 أفعل 형태이면서 여성형이 بيضاء 인 경우 비교급 사용이 금지된다. 그러나 쿠파학파 사람들이 ‘أفعل’ 형태를 갖는 단어들의 비교급을 색, 장식, 결점에 상관없이 비교급으로 만드는 것을 허용한 것의 좋은 예가 바로 이 시구인데. 무탄비는 أَبْعَدُ 더멀어진 이라는 표현을 빌어 흰색의 비교급을 시도한 것.
8. 비교급은 수동태로 만들어질 수 없으며, 수동태 형태를 갖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즉, 비교급은 수동태 동사에서 파생되지 않으며 능동태에서 만들어진 비교급과 혼동되지 않도록 수동태의 형태를 갖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는 수탉보다 더 잘난 체한다(أزهى من ديك),”
“그는 두 항아리를 지고 가는 여자보다 더 바쁘다(أشغل من ذات النحيين),”
“그의 말은 다른 사람보다 더 간결하다(كلامٌ أخصر من غيره)”
와 같은 표현들이 있다.
이 예문들은 본래 수동태 동사 (زُهِـيَ: 자만하다, اُخْتُصِرَ: 줄여졌다)에서 파생된 것으로, 비교급이 수동태로 사용된 드문 사례다.
하지만 첫 번째 예문 “أزهى من ديك”에 대해서는, “زها – يزهو”라는 능동태 동사가 존재하므로, 이 경우는 수동태라고 보지 않아도 되며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