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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성지 메디나로 자동차 여행 2020년 8월

사우디 여행

by 아즈와르 2020. 8.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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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 이웃 가족들을 동반하여 다녀온 메디나 -> 얀부 -> 움루지 -> 메디나 여행.

 

선지자의 마스지드, 마스지드 안 나바위

메디나

사우디 아라비아의 서쪽에 위치한 제2의 성지 메디나는 수도 리야드로부터 대략 840킬로 떨어져 있으며 차로 8시간정도 소요된다. 메디나는 역사가 깊은 고대도시 중의 하나로 대홍수 이후 노아 (عَلَيْهِ ٱلسَّلَامُ)의 손자 중 하나가 정착하면서 야스립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후에 바빌로니아의 왕이 쫓아낸 유대인들 중 세 부족이 (바누 나디르 بنو نظير , 바누 까이누까 بنو قينقاء  바누 꾸라이다 بنو قريظة.) 야스립에 정착하게 되는데 그들은 마지막 선지자의 출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찾고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메디나와 메카 이 두 도시가 그들에게 내려져 오는 기록에 가장 흡사하였다. 후에 예맨 지역으로 부터 아우스 부족, 카즈라즈 부족이 합류하게 되는데 이후에 이 두 부족은 이슬람을 받아드리게 된다.

 *아랍어 바누는 부족이란 뜻* 

예전에 어디선가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 왕가는 위의 세 유대인 부족중 하나의 혈통이라고 읽었던 기억이 있다.

 

메카가 이슬람의 시작점이라면 메디나는 이슬람의 꽃을 피운, 번성기를 가져다준 도시이며 이슬람의 사도 무함마드(صلى الله عليه وسلم)의 집과 마스지드가 있고 이슬람 최초의 공동체가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율법관련 계시가 메디나에서 내려졌기 때문인지 오늘날에도 세계 최고의 이슬람 종교대학인 메디나 대학이 이곳에 세워졌으며 도시의 분위기도 종교적이고 학구적인 느낌이다. 

 

이 도시는 메디나라는 이름 외에도 역사가들에 의해 100개가 넘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 중 이슬람 정통 하디스에 언급된 이름은 다음 6개뿐이다.

1. 야스립 يثرب (이슬람 이전의 이름으로 이슬람 후 메디나로 바뀜)

2. 메디나 المدينة

3. 따-바  طابة

4. 따이바  طَيْبَة

5. 앗 다-르 الدار

6. 알 이-만 الإيمان

 

위는 낮동안 마스지드 광장에 펼쳐지는 컨버터블 양산으로 2005년에 킹 압둘라의 요청에 따라 250개의 양산과 가습기가 장착된 실외용 선풍기가 설치되었다. 이 양산은 마스지드 광장에 143,000평 크기의 그늘을 제공한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한산해진 모습
밤이 되어 접어진 양산과 가습기가 장착된 선풍기의 모습

현재 코로나로 인해 마스지드에서 공동으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선 따라야 하는 룰이 몇가지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15세 이하의 어린이는 마스지드 실내출입 금지 (광장에서 예배드리는 것은 허용된다)

2. 출입시 마스크 착용, 개인 예배카펫 준비

3. 입구에서 신체 온도측정 검사

4. 예배 시 관례대로 나란히 서지 않고 거리를 두어 예배

 

 

호텔 예약 시 여성 예배실쪽에 가까운 게이트는 게이트 25번(마스지드가 크기 때문에 아이들과 예배 때마다 멀리 걷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근처 호텔 주변으로 상점들도 많아 예배 후 기념품들 쇼핑하기에도 용이하고 음식점들도 거의 이쪽에 몰려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코로나 전에는 이쪽거리에 2층 관광 버스도 운행하곤 하였는데 (유료) 메디나의 명소들과 마스지드 주변을 빠르게 둘러볼 수 있어 한번쯤은 시도해볼만 하다. (대충 지리적인 정보가 머리에 그려짐)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미리 검색하고 계획해서 개인적으로 하나하나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메디나에는 박물관도 많고 이슬람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갖는 전투장소들, 교우들과 믿는자들이 묻힌 공동묘지, 야자대추시장과 농장, 꾸란 인쇄소 등등이 있으니 사전에 계획하면 아이들과 나 자신의 교육에 유익한 여정을 만들 수 있다.

 

다음은 메디나에서 구매해볼만한 것들이다.

 

1. 야자대추

메디나는 야자대추로 유명한데 시간이 되면 대추농장을 견학하여 대추에 관해 배울 수 있다. 덤으로 많은 종류의 대추 맛을 시식해보고 마켓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대추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한데 맛과 형태, 식감 모두 전혀 다른게 신기함.

 

야자대추 과일형태로 살짝 익었을 때를 루탑이라고 하는데 맛이 일품이다. 곶감이랑 맛이 비슷하다.

2. 아바야, 솝, 쿠피, 니깝 등

마스지드 게이트 21~22 밖으로 많은 상점들이 있는데 아바야와 솝 등을 경제적인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용 아바야와 솝은 디자인도 다양하고 보는 재미가 있다. 가격은 25~40리얄 사이인데 한화로 8천원에서 1만3천원 사이다. 이곳에서는 딱히 정해진 가격이 없고 흥정을 해야하는데 나름 흥미진진하다. 남편의 흥정스킬은 날이갈수록 업그레이드되고 있음.

이번 여행에서는 아이들과 동네 운동하러 나갈 때 입으려고 산 아디다스 스타일 아바야, 동양적인 느낌의 아바야를 구매했다. 특히 삼색줄 아바야는 스포티 해보이고 실용적이다. 신박한 아이디어인데 진짜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아바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 요 몇일 걷기운동하러 갈때 나도 입고나가는데 넘 편하다.

 

뭔가 동양적인 디자인의 아바야, 둘째와 셋째
아디다스 스타일 쓰리라인 아바야 키즈용

 

3. 아랍어로 이름을 새긴 나만의 기념품들

머그컵, 예배 카펫, 팔찌, 공책, 물병, 키링 등 다양한 제품에 내 이름을 아랍어로 즉석에서 새겨준다.

아버지가 오셨을 때는 머그컵을 사드리고 이번에는 아이들 카펫과 팔찌를 샀다. 사실 지나가는데 셋째에게 공짜로 새겨준 팔찌가 너무 예뻐서 다른애들도 해줌. 생각해보니 남편에게 키링도 공짜로 새겨서 주심. 

 

재밌는게 카펫은 얼핏보았을 때 재봉틀로 수놓은것 같이 보이는데 사실 가라로 만든거다.

카펫을 기계로 긁어내서 글을 새기고 그위에 금색컬러 마커로 색칠을 하더군 ㅎㅎㅎ 대단해..이런 아이디어

 

4. 폭신폭신 예배 카펫

이건 동네마트에서 사도 괜찮은데 예배시 무릎통증을 방지하기 위해 메모리폼이 들어간 폭신한 타입의 카펫이다.

접이식으로 케이스도 함께 주니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다. 사진찍기 귀찮아 구글 이미지로 대신~

세워서 앉아도 되는데 해변에 기대서 오래 앉아있었더니 망가져버렸다. 그냥 짧게 앉거나 예배할때 쓰기 좋다. 확실히 예배드릴때 폭신해서 너무 편하다.

 

 

5. 금

사우디 금이 퀄리티가 좋고 가격도 착하다고 한다. 시어머니께서는 기존 갖고계시던 금 장신구들을 가지고 오셔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몽땅 바꾸시고 아이들 뱅글이랑 목걸이 사주시고 캐나다에 있는 언니 목걸이도 사다주시고 그랬다. 리야드에도 금마켓이 있는데 메디나도 나바위 마스지드 밖에도 많다. 가격은 흥정하기 나름인듯 하니 잘 알아서 가야할 듯. 디자인도 다양한데 시어머니께서 둘째 이름 사라의 S랑 셋째를 위해 사우디 심볼 찾아내심~

사라 피부는 거무잡잡한 편이라 확실히 노란금이 잘어울린다.

 

그밖에 방문해보지 않았지만 마스지드 근처에 유명한 올드 바자회나 5리얄 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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