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는 8월 가족여행을 계획하여 사우디 동부 알코바르에 주말여행을 다녀왔다. 요즘 코로나를 피해 사람들로 북적이는 몰 보다는 한적한 자연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중이다.
잠시 지도를 꺼내 지리적 이해를 돕자면, 알 코바르는 사우디의 이스턴주에 속한 동부의 도시 중의 하나로 바흐레인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있다. 사우디의 첫 코로나 확진자도 이란 방문 후 이 바흐레인을 통해 입국한 사우디 사람이었다.
www.arabnews.com/node/1635781/saudi-arabia
Saudi Arabia announces first case of coronavirus
JEDDAH: Saudi Arabia reported its first case of the new coronavirus on Monday amid growing fears that a surge in the number of those infected in Iran is threatening the whole region. The Kingdom had been free of the virus for more than three months as it
www.arabnews.com
한국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가까운 일본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듯이 외국인들도 이 바흐레인을 통해 나갔다 들어오기도 하고 다리하나만 건너면 사우디에서 금지된 것들이 허용되기 때문에 비무슬림들도 많이들 가는 모양이다.
저번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사우디의 주 상업도시 1.얀부와 2.쥬베일 중 주베일이 매우 가깝고 이 두 도시 모두 이스턴주에 속해있다. 또한 주재원인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총 13개의 지역구로 나뉘는데 구글에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컬러표시된 지도를 가져왔다. 아래
즉 코바르를 비롯하여 동부쪽 도시들은 모두 이스턴 지역구에 속하는것.
그리고 이 동부지역에서 즐길수 있는 바다는 바로 아래 표시한 사우디와 이란 사이의 아라비아 만이다.
사우디와 이란 사이에 바다가 들어온 이 만을 걸프국가들 사이에선 아라비아만이라고 부른다. 한국사람들은 아직 이곳을 옛식으로 페르시아만(이란의 옛 이름)이라 많이 부르는데 걸프 사람들 사이에선 괭장히 불쾌감을 갖을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국가간 또는 기업간의 교류 시 조심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근래에도 국방부가 이곳을 공식적으로 페르시아만이라고 표현한 것에 사우디가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기사참고
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2/2020012200903.html
이란, 韓 '독자 파병' 결정에 불편한 기색…"페르시아만 명칭도 제대로 몰라"
국방부가 '독자 파병' 방식으로 호르무즈해협에 파병을 결정한 데 대해 이란 정부가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표면적으로는 한국 국방부가 걸프 ..
news.chosun.com
비무슬림들 사이에서는 자칫 사우디나 이란이나 이슬람을 믿는 다같은 무슬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본질적인 종교적 아끼다(신조)의 큰차이로 갈등의 수위가 높고 사우디가 현재 예맨의 미사일 공격 배후를 이란으로 지목하고 있어 사소한 것도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란과 가까운 지역인 사우디의 후푸프 지역에는 특히 사우디 시아 무슬림들이 많이 살고 있고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여행시 조심해야할 지역으로도 알려져있다.
사우디의 서부와 동부 바다를 비슷한 시기에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확실히 알 수 있는 차이점이 있는데 비슷한 시기라도 아라비안만의 수온이 홍해보다 높고 물의 증발이 빠르니 염도도 상대적으로 높은편이다. (물놀이하다 입에 들어가면 엄청 짜다 ㅠ) 7월에 동부를 방문했을 때 바닷물이 너무 뜨거웠는데 일주일 후에 방문한 사우디 서부의 얀부 바다는 시원했고 다시 8월에 방문한 코바르의 물은 아직도 뜨거웠다 ㅎㅎㅎ
실제로 아라비아 만은 지리학적으로 기후변화에 영향을 빠르게 받기 때문에 높은 수온문제는 일찍이 이슈가 되고있다.
Arabian Gulf in hot water as sea temperatures are rising faster than expected
Researchers say the Arabian Gulf's waters are particularly susceptible to the effects of climate change
www.thenational.ae
그러므로 이곳에서 한 여름에 해양스포츠를 즐기고자 한다면 이른새벽 또는 늦은 오후를 추천한다.
코바르에는 해양스포츠와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아카데미와 동호회도 많은 편이니 에이전시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천받아 즐기는 것도 여행의 팁이다. 다양한 해양스포츠 체험부터 승마, 활쏘기 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음.
이번 코바르 방문에서 우리가족은 스쿠버 다이빙 아카데미를 찾아가서 정보를 얻어왔다. 코바르의 경우 4시간 정도 거리기 때문에 주말에 한번씩 들려 수업을 듣고 라이센스도 얻을 수 있다는 것. 어린이도 배울 수 있는데 필수조건은 수영을 할 줄 알아야한다.
꽃구경 중~
아침일찍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바로 코니치에 운동하러 나왔다. 이른시간에도 무더운 날씨
리야드에서부터 싣고온 자전거와 스쿠터~ 열심히 운동들 하시고
아침부터 이렇게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남편이 잘 잡히냐고 물어보니 낚시명소는 따로있는데 이곳이 편해 자리잡았다고 하심
이 코니치는 산책로도 좋지만 한번쯤 꼭 보면 좋을 섬위에 지은 듯한 컨셉의 마스지드도 있다
이 모스크의 이름은 쌀림 빈 라덴 마스지드(모스크를 아랍어로 마스지드라고 한다), 여기서 '빈'은 아들이란 뜻으로 라덴의 아들 쌀림 이름을 딴 마스지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슬람에서 마스지드와 같은 예배장소를 지어 기부하면 죽은 후에도 선행이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보상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딴 마스지드를 많이 세우고 기부한다. 이것을 이슬람에선 특별한 형태의 희사로 분류하여 사다까툴 자리야(صدقة الجارية)라고 부른다.
이 코니치에는 근처에 아이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놀이터도 있어 그야말로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한개의 돌로 세마리의 새 잡기 ㅋㅋㅋ
우리 귀염둥이 셋째의 별명은 모찌떡이다.
아빠랑 신나게 그네도 타고
모두들 아침운동을 마치고 가장 더운 정오시간에는 호텔에서 기절해서 자다가~
오후에는 2시간 차로 이동하여 라스 타누라 라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겨주고.
사실 남편이 구글서치로 알아낸 이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8월 코바르 여행이 계획 된거다. 리뷰처럼 유명한 것인지 선선해지는 오후부터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시작해서 놀랐다.
아바야 입고 물에 들어가는 여자들도 있는데 (신나보임 ㅎㅎㅎ)
난 바다는 앉아서 경치를 구경하며 힐링하거나 발을 적시는 정도를 좋아하고 바다보단 산을 좋아하는 타입이랄까. ( 이것도 직접타는 등산은 싫어하고 차타고 편히 올라가서 경치보는걸 좋아함 ㅋㅋㅋ 결국 몸 많이 움직이는걸 싫어하는것?)
남편은 나와 반대로 바다인간인데 진짜 무슨 씨라이언이라도 되는것인지 바다와 친화력 무엇? 세상에 아침일찍 제트스키 타고 멀리나가서 돌고래랑 같이 달리고 왔다.
이곳 바닷물들이 이렇게 깨끗함
남편이 찍은 아래 동영상을 잘 보면 돌고래가 있다. 무섭지도 않은지 돌고래 근처까지 가셨다는..
얼마나 재밌었는지 자기는 바다인간이라고 스쿠버 다이빙 라이센스도 따고 제트스키도 살거라한다.
신기하군...
이번 여행에서 나는 아이들과 조개들을 엄청 모아왔는데 모조 진주랑 같이 붙여서 뭔가 만들어볼 계획이다.
대략 요런 아이디어들이랄까. 나는 원통형 베이스에 조개를 붙이고 빈공간을 작은 조개와 진주로 매꾸어서 장식할 생각이다. 조만간 아이들과 재료점에 방문해야겠다.
동부는 리야드랑 가까워서 주말여행으로 좋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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